최근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대니얼 크레이그(47)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007최신작 ‘스펙터(SPECTRE)’를 촬영하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크레이그는 이번 주 로마 시내에서 ‘애스턴 마틴’을 몰고 가는 장면을 찍다가 로마 시내 곳곳에 있는 도로의 움푹 패인 곳에 빠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크레이그는 머리를 차 지붕에 부딪치면서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사고 직후 의사의 진찰을 받았지만 큰 상처나 충격은 없다고 영화 제작진을 인용해 전했다.

소비자권리그룹 Adoc의 람베르토 산티니 회장은 “로마의 도로 사정은 너무나 열악해 자동차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물론 자전거나 보행자도 다칠 위험이 크다”면서 “로마 도로 곳곳에 있는 움푹 패인 곳이 일반 시민은 물론 007 제임스 본드까지 잡았다”고 말했다.

007 영화 제작진은 자동차가 로마 도로를 달리면서 움푹 패인 곳과 조약돌 등과 부딪치면서 내는 소음이 너무 커 촬영이 다 끝난 다음 이를 제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007 영화 제작진은 다음 달 12일까지 로마에서 계속 촬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