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새 대통령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인 세르지오 마타렐라 후보가 당선됐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탈리아 상·하원 의원과 58개 지역 대표 등 총 1천9명은 제12대 대통령 선출을 위해 지난 29일 1차 투표를 시작으로 3차 투표까지 시행했으나 절대다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이날 4차 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 과반인 505표 이상을 확보한 마타렐라 후보가 당선됐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아직 개표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이미 과반인 505표 넘어서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마타렐라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트위터에 “훌륭한 성과, 마타렐라 대통령! 이탈리아 만세”라는 글을 남겼다.

렌치 총리는 이에 앞서 3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이자 전직 국방장관인 마타렐라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촉구했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은 “마타렐라 후보는 충직하고 공정하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인물”이라며 “그에게 많은 지지표를 몰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