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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천지창조' 보전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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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1-08 23:16
조회2,6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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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보전 특명

로마 교황청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벽화 등 인류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유명 기업들이 참여한 특급 작전을 단행했다.

20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한 관람객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땀, 체온, 먼지 등이 거장의 500년 이상된 걸작을 훼손 시킨다는 우려 때문이다.

교황청은 29일(현지시간) 벽화 보호를 위한 최첨단 조명 및 공기정화 시스템을 언론에 공개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시스템은 3년간 380만 달러(약 40억원)의 거금이 투입돼 완료됐다.

교황청은 앞선 시스템들이 20년 전인 1994년에 설치돼 현재 관람객 수를 감당하기 힘들어 작품 보존에 적절하지 않았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다른 유명 성당들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천장 전체를 덮은 천지창조로 인해 매년 6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

천지창조는 미켈란젤로가 구약성서 창세기를 모티브로 1512년 10월 완성한 것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신이 손을 뻗어 최초의 인간 아담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시스티나 성당에는 이와 함께 제단 뒤편 벽에 미켈란젤로의 1541년작 '최후의 심판'도 그려져 있어 가톨릭 신자들 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하지만 이로 인해 1994년 연간 150만명이던 방문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서게 되자 교황청은 걸작 보호를 위해 특명을 내렸다. 관람객 수 제한과 최첨단 시스템 도입이 그 것이다.

교황청은 성당 방문객 수를 연간 600만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많은 사람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싶지만 벽화를 오래 보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시스티나 성당 공기정화 시스템 교체작업은 에어컨 제작업체 캐리어(Carrier)가 맡았다.

캐리어는 성당 내부 미관을 고려해 기존의 환기구를 이용하면서 장비들이 관람객들의 눈에 띄지 않게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캐리어에 따르면 새 공기 정화 시스템은 최후의 심판 벽화 주변에 설치된 2대의 카메라를 비롯해 70여개의 감시장치와 연동된다.

카메라가 관람객 수를 파악하고 센서들이 주변 온도와 습도, 먼지농도 등을 측정해 중앙기기에 보내면 작품에 해가 될 수 있는 악조건을 모두 차단하게 된다.

캐리어 측은 특히 이번 작업에 있어서 항시 섭씨 20~25도의 온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성당 내부 공기 흐름이 빨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기 흐름이 빨라지면 작품에 그만큼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였다.

이번 작업을 책임진 캐리어의 존 매딕 담당자는 "시스티나 성당은 매우 독특한 구조로 우리는 공기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당 안의 공기 흐름은 다른 사무실이나 교회 등과 달랐다"면서 그에 따른 최적화를 위해 상당한 연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명 시스템은 독일 조명업체 오스람(Osram)이 맡았다.

오스람은 기존에 있던 낡은 전구들을 모두 제거하고 자사의 LED(발광다이오드) 전구 7000여개를 새롭게 설치했다.

오스람측이 이번에 설치한 LED는 이전 조명 보다 전기 사용량이 90%나 적으면서 발열도 적어 작품에 영향을 작게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벽화를 더욱 선명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오스람은 조명 시스템을 상황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게 해 벽화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를 나타냈다.

성당 관람 시간이 끝나 아무도 없을 때에는 1단계 가장 약한 밝기의 조명을 사용하고 관람객 방문 시에는 중간 밝기의 2단계를 교황 행사 등 연례 행사 시에는 가장 밝은 3단계를 적용하게 된다.

jhkuk@
기사발취) New1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4-12-04 15:16:38 가이드 협회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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