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진의 세계문화기행: 밀라노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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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10 07:21조회4,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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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시대의 영광을 역사로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는 문화강국으로서의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한 나라라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4분야를 흔히 Excellent 4F라고 하는데 바로 Fashion(패션), Food(음식), Furniture(가구) 그리고 Ferraris(자동차)를 일컫는다. 이런 이탈리아의 정체성(identity)의 한 면목을 보여주는 2015 세계박람회가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에서 오는 5월 1일 개막하여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개최된다.
약 200억 유로(약 27조)가 투자된 이번 밀라노 박람회는 매 5년마다 개최되며 참가국이 각자 자국의 국가관을 설치하는 등록박람회이다. 총 145개국이 참가하고 방문객은 2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농림부 장관 마르티나 마우리찌오의 발표에 따르면 박람회 개막 2개월 전에 이미 약 8백만 장의 표가 예매되었고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사과, 양파, 오렌지 등 각종 야채 과일을 캐릭터한 공식마스코트 푸디(Foody)에서 알 수 있듯이 음식을 주제로 전시되는 각국 최고의 전통적인 농식품과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새로이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박람회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하였고, 이탈리아는 1906년 밀라노에서 첫 박람회가 열린 이후로 로마, 나폴리, 제노바 외 토리노에서 2번 개최되었다. 이번 밀라노 박람회까지 합치면 총 7번이나 세계박람회가 개최된 나라이다.
예전에는 각국에서 갈고 닦은 산업혁명 내지는 혁신의 성과물을 세계에 보여 주는 행사였는데, 2000년 이후는 환경, 지구, 바다, 미래, 여가 등 인류의 삶의 질 문제나 인류 모두에게 관련된 주제로 박람회가 진화하고 있다. 또한, 산업박람회보다 예술, 음악, 영화, 연극,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각종 세미나, 창조 작업실 등의 이벤트로 종합문화행사성격의 박람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밀라노 엑스포의 주제는 ‘지구에 식량을 공급하고 생명의 에너지를 주자(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이다.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을 존중하고 그 자연환경이 가진 본질적인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하며,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오늘 날 인류가 대면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여 ‘지구와 인류를 구하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
이번 밀라노 박람회의 독특한 점은 밀라노 헌장 (Carta de Milano)을 만들어 향후 범지구적 식량 헌장의 기초를 만들고 이를 오는 10월 16일 유엔에 정식 건의한다는 것이다. 이 헌장을 만들기 위해 2015년 2월 7일 전 세계 5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42개의 주제로 토론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수상은 밀라노 박람회를 통하여 인류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이탈리아의 미래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프란체스코 교황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모두가 배고프지 않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상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지난 3월 5일, 이탈리아 전시관의 상징으로 엑스포장에서 가장 높은 35미터의 ‘생명의 나무(Albero della Vita)’가 세워졌다. 범우주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기하학적인 디자인은 르네상스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디자인을 재현한 것으로 로마시청이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바닥에 새겨져 있다.
이탈리아 전시관은 13,000㎡인 6층의 이탈리아관 외에도 주변의 350m를 따라 아레나 호수, 노천극장과 광장 등을 다 포함한다. 20개의 이탈리아 각 주와 각 지방의 토속성을 즐길 수 있는 피자와 파스타, 살루미(절여서 말린 생 햄), 와인,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이 전시되며 기업인을 위한 공간에는 올리브오일과 커피 등이 전시된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요리는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역사적 이유뿐만 아니라 알프스 산악지방, 파다나 평원 또는 해안 등의 기후와 지역특성으로 인해 각 지역마다 매우 특색이 다른 다양한 음식문화가 있다.
이탈리아의 매우 흥미로운 행사 중의 하나는 음식낭비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일 다른 나라들의 전시관에서 사용하고 버린 요리재료들을 거두어 유명한 요리사들이 멋진 음식을 창조해내는 프로그램이 있다.
한국도 밀라노 엑스포 주제에 맞춰 ‘음식이 곧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연면적 3,990㎡규모로 한국관을 건립한다. 한식 세계화와 한식의 특징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달항아리를 형상화하여 저장 발효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음식과 식문화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6월 23일에는 ‘한국의 날’ 행사를 기획하여 한식시연과 전통공연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한국관은 지난 2008 상하이 박람회에서 평소 눈을 보지 못하는 광동지방 사람들을 위하여 매일 오후 2시 한국관으로 오면 눈발을 날리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하여 다른 참가국들의 부러움을 산 적도 있다. 적은 비용에 아이디어로서 승부를 걸어 최대의 이목을 끈 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고대해본다.
우리나라도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난 2012 박람회가 한국 여수에서 열렸었기 때문에 우리 한국인에게도 많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약 2백만 명이 한국관을 방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박람회의 위치는 밀라노의 북서부의 Rho Fiera 근처로 교통망으로는 밀라노 중심에서 지하철로 25분, 중앙기차역과 공항에서는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박람회장에서 가까운 곳에 고속열차도 서게 된다.
엑스포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디지털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활용하면 입장 전에 원하는 방문 장소를 디지털로 입력해 선택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 원거리 가상방문이 가능하다. 또한, 이미 지난 해 5월 15일부터 1906년 첫 밀라노 박람회가 열렸던 카스텔 스포르자 성 앞에 EXPO 게이트를 개관하여 티켓구입 외 안내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팅 토론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밀라노 엑스포장은 이번 박람회 운영을 위해 Cisco에서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망을 도입하고, 이탈리아 최고의 IT 기업들이 관람객 이동, 입장관리 등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대적 주거시설, 사무실 등 국제 비즈니스 지역으로서의 기반은 물론 첨단 IT 인프라가 깔린 신도시 지역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현대적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밀라노 엑스포장은 행사 후에 약 60%가 녹지대로 남을 것이라 한다.
약 200억 유로(약 27조)가 투자된 이번 밀라노 박람회는 매 5년마다 개최되며 참가국이 각자 자국의 국가관을 설치하는 등록박람회이다. 총 145개국이 참가하고 방문객은 2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농림부 장관 마르티나 마우리찌오의 발표에 따르면 박람회 개막 2개월 전에 이미 약 8백만 장의 표가 예매되었고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사과, 양파, 오렌지 등 각종 야채 과일을 캐릭터한 공식마스코트 푸디(Foody)에서 알 수 있듯이 음식을 주제로 전시되는 각국 최고의 전통적인 농식품과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새로이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박람회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하였고, 이탈리아는 1906년 밀라노에서 첫 박람회가 열린 이후로 로마, 나폴리, 제노바 외 토리노에서 2번 개최되었다. 이번 밀라노 박람회까지 합치면 총 7번이나 세계박람회가 개최된 나라이다.
예전에는 각국에서 갈고 닦은 산업혁명 내지는 혁신의 성과물을 세계에 보여 주는 행사였는데, 2000년 이후는 환경, 지구, 바다, 미래, 여가 등 인류의 삶의 질 문제나 인류 모두에게 관련된 주제로 박람회가 진화하고 있다. 또한, 산업박람회보다 예술, 음악, 영화, 연극,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각종 세미나, 창조 작업실 등의 이벤트로 종합문화행사성격의 박람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밀라노 엑스포의 주제는 ‘지구에 식량을 공급하고 생명의 에너지를 주자(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이다.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을 존중하고 그 자연환경이 가진 본질적인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하며,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오늘 날 인류가 대면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여 ‘지구와 인류를 구하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
이번 밀라노 박람회의 독특한 점은 밀라노 헌장 (Carta de Milano)을 만들어 향후 범지구적 식량 헌장의 기초를 만들고 이를 오는 10월 16일 유엔에 정식 건의한다는 것이다. 이 헌장을 만들기 위해 2015년 2월 7일 전 세계 5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42개의 주제로 토론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수상은 밀라노 박람회를 통하여 인류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이탈리아의 미래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프란체스코 교황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모두가 배고프지 않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상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지난 3월 5일, 이탈리아 전시관의 상징으로 엑스포장에서 가장 높은 35미터의 ‘생명의 나무(Albero della Vita)’가 세워졌다. 범우주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기하학적인 디자인은 르네상스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디자인을 재현한 것으로 로마시청이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바닥에 새겨져 있다.
이탈리아 전시관은 13,000㎡인 6층의 이탈리아관 외에도 주변의 350m를 따라 아레나 호수, 노천극장과 광장 등을 다 포함한다. 20개의 이탈리아 각 주와 각 지방의 토속성을 즐길 수 있는 피자와 파스타, 살루미(절여서 말린 생 햄), 와인,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이 전시되며 기업인을 위한 공간에는 올리브오일과 커피 등이 전시된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요리는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역사적 이유뿐만 아니라 알프스 산악지방, 파다나 평원 또는 해안 등의 기후와 지역특성으로 인해 각 지역마다 매우 특색이 다른 다양한 음식문화가 있다.
이탈리아의 매우 흥미로운 행사 중의 하나는 음식낭비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일 다른 나라들의 전시관에서 사용하고 버린 요리재료들을 거두어 유명한 요리사들이 멋진 음식을 창조해내는 프로그램이 있다.
한국도 밀라노 엑스포 주제에 맞춰 ‘음식이 곧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연면적 3,990㎡규모로 한국관을 건립한다. 한식 세계화와 한식의 특징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달항아리를 형상화하여 저장 발효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음식과 식문화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6월 23일에는 ‘한국의 날’ 행사를 기획하여 한식시연과 전통공연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한국관은 지난 2008 상하이 박람회에서 평소 눈을 보지 못하는 광동지방 사람들을 위하여 매일 오후 2시 한국관으로 오면 눈발을 날리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하여 다른 참가국들의 부러움을 산 적도 있다. 적은 비용에 아이디어로서 승부를 걸어 최대의 이목을 끈 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고대해본다.
우리나라도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난 2012 박람회가 한국 여수에서 열렸었기 때문에 우리 한국인에게도 많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약 2백만 명이 한국관을 방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박람회의 위치는 밀라노의 북서부의 Rho Fiera 근처로 교통망으로는 밀라노 중심에서 지하철로 25분, 중앙기차역과 공항에서는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박람회장에서 가까운 곳에 고속열차도 서게 된다.
엑스포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디지털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활용하면 입장 전에 원하는 방문 장소를 디지털로 입력해 선택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 원거리 가상방문이 가능하다. 또한, 이미 지난 해 5월 15일부터 1906년 첫 밀라노 박람회가 열렸던 카스텔 스포르자 성 앞에 EXPO 게이트를 개관하여 티켓구입 외 안내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팅 토론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밀라노 엑스포장은 이번 박람회 운영을 위해 Cisco에서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망을 도입하고, 이탈리아 최고의 IT 기업들이 관람객 이동, 입장관리 등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대적 주거시설, 사무실 등 국제 비즈니스 지역으로서의 기반은 물론 첨단 IT 인프라가 깔린 신도시 지역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현대적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밀라노 엑스포장은 행사 후에 약 60%가 녹지대로 남을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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