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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의 세계문화기행: 슬로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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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2-06 19:28
조회3,4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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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토리노 시에서 열리는 ‘살로네 델 구스토 (Salone del Gusto)’는 프랑스 뚜르 시에서 열리는 ‘유로 구스토(Euro Gusto)’와 한국 남양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오 구스토(Asio Gusto)'와 함께 음식물 재료 고유의 특성을 살린 세계 각국의 향토적이고 전통적인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슬로푸드 음식박람회이다.

토리노 슬로푸드 축제는 <살로네 델 구스토(맛의 살롱)>라는 축제와 <테라 마드레(어머니인 대지)>라는 두 축제가 지난 2012년에 통합된 후 토리노에서 개최되어 더욱 의미 있는 슬로 푸드 축제가 되었다. 원래 ‘살로네 델 구스토’는 1996년부터 전통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재배하고 숙성하여 요리한 음식과 상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시작되었다. ‘테라 마드레’는 2004년부터 집약 재배, GMO, 살충제 등의 영농방식을 버리고 자연 친화적 재배와 요리방식을 주창하며 시작된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운동이었다.

토리노는 밀라노에서는 서쪽으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하는 도시로 피에몬테 지방의 주도이며 우리에게는 피아트(FIAT) 자동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슬로푸드가 탄생하고 세계슬로푸드협회 본부가 있는 피에몬테 주 브라 시로부터는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역사적으로 토리노는 이탈리아 통일왕국의 첫 수도이기도 했었고(1861~1865), 이탈리아에서 베니스 영화제 다음으로 큰 규모의 영화제가 개최되며 ‘CioccolaTò’ 초콜릿 축제뿐만 아니라, 2006년에는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자연적 배경을 바탕으로 ‘살로네 델 구스토’는 1996년부터 매 2년마다 10월에 개최되며, 행사장은 토리노의 산업유산인 피아트 자동차 공장을 리모델링한 링고또 박람회장이다. 이탈리아 정부차원에서는 농림식량정책부가 협찬하고 피에몬테 주와 토리노 시 그리고 슬로푸드협회가 공동으로 이 행사를 주최한다. 슬로푸드 관계자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자연친화적이고 전통적 요리방식의 맛을 찾는 미식가들이 개인 또는 단체 관광객으로 방문하여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큰 축제가 되었다.

슬로푸드(Slow Food)는 패스트푸드의 반대 개념으로 슬로푸드 운동의 철학인 느림과 여유를 바탕으로, 좋은 음식, 깨끗한 음식, 공정한 음식을 그 목표로 한다. 그리고 각 지역의 토속적 특성과 옛 전통을 살려 만든 음식을 즐기는 음식문화를 통하여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슬로푸드 개념은 1985년을 전후하여 이탈리아에서 특히 로마의 가장 중심부인 스페인 광장 옆에 맥도날드가 들어서게 되자 전통음식 문화가 사라지는 것을 우려한 언론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1986년 시작한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이어 슬로푸드 정신은 1999년 국제슬로시티협회(Slow City) 창설의 모태가 되었고, 슬로라이프-느림의 생활철학으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도 슬로푸드 문화원과 완도, 담양 등 10여 곳의 슬로시티가 있다. 슬로푸드 운동은 한국의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의 정신인 자연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마음과도 많은 유사성이 있다 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토리노 슬로푸드 축제에는 슬로푸드 방식 생산품 전시회는 물론 생산자, 요리사, 학자와 방문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250개가 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패스드 푸드에 길들여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과 슬로푸드의 다양한 맛을 시음, 시식해볼 수 있는 맛 워크숍에는 시칠리와 알제리아 쿠스쿠스 비교, 인도향료, 그리스와 발칸반도 자연숙성 와인, 전 세계 슬로와인과 벨기에 맥주 등의 시음 이벤트가 있었다. 그리고 관중 앞에서 요리사가 직접 무대에서 요리하는 ‘맛의 극장’에서는 페루, 브라질, 이탈리아 감베로 로쏘 요리사 등이 참여하여 그들의 비법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통적 와인이나, 맥주 등을 만드는 생산자들과 참가자들이 서로 만나 비법을 묻고 답하는 미팅이벤트가 있는가 하면 슬로푸드 분야의 저명한 국내외 요리사를 초청하여 토리노 근처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개최하는 저녁파티 이벤트도 있다. 또한 이탈리아 정부 차원에서는 농림식량부가 후원하여 슬로푸드 외에도 음식 원산지보호나 음식낭비 등에 관한 음식문화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젊은이를 위한 농경정책 등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앞서 언급한 테라 마드레(Terra Madre)는 모든 것의 어머니인 대지 라는 뜻으로 세계슬로 푸드 협회에 의해 2004년에 시작되었다. 음식문화는 땅과 분리될 수 없고 인간과 모든 것의 원천인 땅, 자연과의 조화가 절실함을 인식한 전 세계의 소규모 농업인, 어업인, 농식품 생산자, 학계, 요리사, 젊은이들이 참여하여 국제적으로 연대활동을 하는 학회 성격의 슬로푸드 음식공동체 네트워크이자 축제이다.

자신이 사는 땅에서 산출된 농산물이 체질에 잘 맞고 최상이라는 동양의 신토불이와도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더 나아가, 멸종위기에 처한 농식물 보호 등 대규모 조방적 농업, 집약적 재배와 사육은 자연과 대지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도 하다. 궁극적으로는 지구의 생존 문제인 환경, 기후, 경제, 사회문제 등 해결을 위해 전 세계가 서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직접 나누는 현장이라 할 수 있다.

토리노 슬로푸드 축제(살로네 델 구스토와 테라 마드레)
- 개최장소: Lingotto Fiere, Via Nizza 280, Turin, Italy
- 문의전화: 0039 - 0172 419611
- 홈페이지: http://salonedelgustoterramadre.slowf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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