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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의 세계문화기행: 밀레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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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2-06 17:34
조회3,7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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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경기는 1920년대 자동차 산업이 활황으로 타오르기 시작할 무렵 이탈리아의 일상적인 도로를 활용하여 천 마일을 질주하는 경기였다. 그러다 보니 경주에 참가하는 파일럿들도 위험하거니와 도로주변에서 경기를 구경하는 관객들도 치명상을 입고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30년의 기록만 남기고 원판 ‘밀리 밀리아’는 1957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탈리아 국도를 여행하다 보면 이 경기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를 만날 수도 있다.

1977년 부활한 ‘밀레 밀리아’는 자동차의 굉음과 속도보다는 과거의 역사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1957년 이전의 앤틱 자동차 문화를 현대에 접목하는 방향으로 부활한 경기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일주 자전거 경주를 보면 프랑스의 관광자원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듯이 이 ‘밀레 밀리아’를 보면 앤틱 자동차 외에도 이탈리아의 남북 전역을 가로 지르면서 롬바르디아 평원 등 이탈리아 특유의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밀레 밀리아’ 경기를 통하여 평범하면서도 다양한 취미를 가진 앤틱 자동자 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 참여자 중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유명인으로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 Jeremy Irons와 피카소의 딸, 미국 유명 코메디언 Jay Leno, 록밴드 AC/DC 싱어 Brian Johnson, 미국 영화배우 Adrian Brody 등이 있다. ‘밀레 밀리아’는 영화 속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는 1933년에 열린 제7회 밀레 밀리아 경주를 무대로 삼아 1973년 영화 <아마르코르드>를 만들었으며, 이 영화는 1975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밀레 밀리아’는 브레샤(밀라노에서 동쪽으로 한시간~한시간 반거리에 있는 도시)에서 출발한다. 브레샤는 자동차 강국 이탈리아 에서 그랑 프레미엄 포뮤러 원이 처음 시작한 도시이기도 하다. 로마까지 총 1,600킬로미터를 단계별로 구간을 나누어 주행하고 다시 브레샤로 돌아오는 경기이다.

이탈리아로서는 이 경기를 통하여 피아트 등을 대표주자로 한 전통 자동차 강국의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경주 구간에 포함된 각 지방 도시들의 홍보효과도 크다. 자동차 산업측면에서 보면 경주 덕분에 고가 자동차인 알파 로메오 란치아, 페라리, BMW, 마세라티 포르세 등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탈리아는 자동차를 포함한 국가적 브랜드 제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밀레 밀리아’의 도시 브레샤에 가면 2004년에 개관한 밀레 밀리아 박물관이 있고, 이 박물관에는 그 동안 밀레 밀리아의 경주에 직접 참가했던 세계적 앤틱 자동차를 볼 수 있다.

‘밀레 밀리아’는 단순한 앤틱자동차 경기의 차원을 넘어 미래를 내다보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해마다 18세에서 35세까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디자인 대회를 개최하며, 실험적이고 도전적 발명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그 대표적 프로그램이 “Workshop A Thousand Miles 워크숍 밀레 밀리아” 이며 누볼라(구름이라는 뜻)라는 태양열 에너지 자동차 개발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2014년 경기는 지난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었고 내년 2015년 경기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위글은 로마에서 집필.번역.통역등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미진 선생님이 시도지사협의회에 기고 하신 글입니다 - 관리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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